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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태권도 수장 손 잡는다/ 내달초 로잔 IOC본부서 만나 올림픽 정식종목 유지등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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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태권도 수장 손 잡는다/ 내달초 로잔 IOC본부서 만나 올림픽 정식종목 유지등 논의

입력
2005.05.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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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WTF)총재와 북한의 장 웅 국제태권도연맹(ITF)총재가 다음달 초 스위스 로잔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본부에서 만난다.

최근 북한을 다녀온 뒤 방한한 영국 국적의 이기하 ITF 수석부총재는 11일 "조 총재와 장 총재가 IOC에서 만나 태권도의 올림픽 정식종목 유지와 양쪽 태권도 통합에 관해 의견을 나누기로 했다"고 밝혔다. WTF측도 두 총재가 다음달 초 IOC 본부에서 만날 계획이 있다고 확인했다.

태권도 양대 기구 수장인 두 총재가 만나는 것은 지난해 8월 17일 아테네올림픽 기간에 처음 가진 회동 이후 10개월 만이다.

장 총재는 또 태권도 통합을 위해 조만간 한국을 방문하고 싶다는 메시지를 지난 3월 김정길 대한태권도협회장에게 전달했다고 이 부총재는 전했다. 장 총재는 김운용 전 WTF 총재 재임 시절인 2003년 8월 대구유니버시아드 때 한국을 방문해 김 전 총재와 태권도 기술 교류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한편 조 총재는 태권도의 올림픽 종목 유지 여부가 결정되는 7월 싱가포르 IOC 총회를 앞두고 다음달 유럽으로 건너가 태권도 올림픽 종목 사수를 위해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어서 이 기간 장 총재와도 공조 전선을 펼 것으로 알려졌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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