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초이’ 최희섭(LA 다저스)의 방망이에 연일 불꽃이 일고 있다.
12일(한국시각) 미국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카디널스와의 원정경기. 1루수 겸 2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최희섭은 전날 역전 3점 홈런포의 포연이 가라앉기도 전에 또 다시 4타수3안타1타점(1득점)의 맹타를 뿜어냈다. 최희섭이 한 경기 3안타 이상을 친 것은 이번이 3번째.
최희섭은 타구 방향도 우익수와 중견수 좌익수 앞으로 골고루 보내는 등 투구 코스에 따라 자유자재로 밀어치고 당겨 칠 만큼 물오른 타격감을 과시했다. 특히 최희섭은 최근 선발로 나선 4경기에서 타율 6할(15타수9안타, 3홈런 8타점)의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시즌 타율도 처음으로 3할대(3할2리)에 진입했다.
1회 무사 2루에서 우전 안타를 기록, 팀 선취득점의 발판을 마련한 최희섭은 1-2로 뒤진 3회 무사 1루 찬스에서도 원바운드로 우중간 펜스를 맞추는 시즌 6번째 2루타를 작렬,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홈 중계 과정의 혼란을 틈타 3루까지 진루한 최희섭은 후속 타자의 1루 땅볼 때 홈으로 쇄도, 역전 득점까지 올렸다.
최희섭은 또 3-3으로 맞서던 5회 무사 1루에서 좌중간으로 빠지는 적시타를 때려 무사 1,2루의 황금찬스를 이끌어냈다. 이후 클린업트리오가 무기력하게 물러나면서 추가 득점에 실패한 다저스는 결국 3-9로 패했다.
김병주기자 bj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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