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커드미사일’ 후인정(현대캐피탈)과 국가대표 부동의 센터 정대영(현대건설)이 프로배구 원년 남녀 최우수선수(MVP)에 각각 선정됐다.
현대캐피탈을 10년 만의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끈 후인정은 한국배구연맹(KOVO)이 12일 잠실 롯데호텔에서 개최한 KT&G 2005 V-리그 시상식에서 남자부 MVP의 영예를 안았다.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는 평가를 받은 후인정은 정규리그 종료 후 실시한 기자단 투표에서 총 20표 가운데 11표를 얻어 이경수(LG화재·7표), 김세진(삼성화재·2표)을 제쳤다.
간판 선수가 대거 은퇴한 여자부에서는 리그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리며 팀을 플레이오프에 진출시킨 정대영이 8표를 획득, 한송이(5표)와 박미경(이상 도로공사·4표)을 따돌렸다.
신인상은 정규리그 3위팀 LG화재의 주전 센터 하현용(12표)과 백어택 여왕 황연주(흥국생명·13표)에게 각각 돌아갔다. 현역 최고의 거포 이경수와 KT&G를 창단 첫 리그 우승으로 이끈 맏언니 최광희는 온라인과 경기장 현장 투표로 뽑는 인기상을 거머쥐었다.
기량발전상은 정평호(한국전력)와 김민지(GS칼텍스)가 수상했고 경기운영위원과 심판위원이 선정하는 페어플레이상은 이호남(대한항공)과 임효숙(KT&G)에게 돌아갔다.
박원식기자 par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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