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대입제도가 적용되는 2008학년도 대입전형에서 주요 대학들은 다양한 전형 모델 개발을 통해 특목고와 자립형사립고 학생들의 ‘상대적인 내신 불이익’을 해소해 줄 것으로 보인다. 또 논란이 일고 있는 내신 반영률은 "비율을 높이라"는 교육당국의 요구에도 불구, 현행 수준을 약간 웃도는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12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전국 대학 입학처장 회의를 열어 2008년 대입전형과 관련, 이 같은 내용에 합의했다. 이현청 사무총장은 "서울대 고려대 등을 제외한 28개 전국 주요 대학들이 참여해 특목고와 자립형사립고 학생들의 내신 상대적 불이익 해소 방안을 마련하고 내신 반영비율도 급격히 올리지 않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회의에서 입학처장들은 특별전형이나 수시모집 등에서 활용할 수 있는 별도의 전형 모델을 개발해 특목고나 자립형사립고, 비평준화지역 고교 학생들의 내신 불이익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또 내신 신뢰도 제고를 위해 다단계 전형, 영역별 가중치 부여, 영역별 반영 등의 다양한 반영 틀을 마련하되 현재 5∼8% 수준인 내신 실질반영률을 급격히 높이지는 않기로 했다. 대학별 논술과 면접고사는 원칙적으로 고교 교육과정 범위 내에서 출제, 정상적인 교육과정을 이수한 학생들은 어려움을 느끼지 않도록 했다.
한편 대교협은 "6월 말까지 2008학년도 입시요강을 발표토록 해달라"는 교육부의 요청에 대해 "현실적으로 힘들지만 조속한 시일 내에 각 대학이 주요 사항을 마련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김진각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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