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피 코트를 여름에 사면 반값에 구입할 수 있듯이, 연말에 유행하는 배당주 투자도 5~7월에 미리 사 둬야 수익률을 극대화할 수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대신증권 김용균 연구원은 11일 ‘털 코트를 여름에 사야 하는 이유’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월별로 배당주를 매수한 뒤 그 해 배당 기산일에 매도할 경우의 수익률을 비교해 본 결과, 1년 전인 1월이 가장 수익률이 높았고 이어 5, 6, 7월 순이었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막상 연말 배당 시즌에 매수할 경우 실제 투자수익률은 그다지 높지 않았다"며 "결국 배당투자는 연말이 아니라 1년 정도 기간을 두고 중장기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주가가 떨어져 가격 메리트가 발생한 달에 배당투자를 개시할 경우 연말 배당수익 뿐만 아니라 시세차익도 커져 성공적인 배당투자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이 같은 사실을 종합해 보면 결국 배당투자는 연말인 11, 12월보다는 5, 6개월 앞서 이루어지는 게 바람직하며, 요즘 같이 지수가 약보합권에서 움직이거나 해당 종목의 고점 대비 하락률이 커 저가 이점이 발생했을 때가 더 좋다고 결론지었다. 김 연구원은 KOSPI200 구성종목 중 배당수익률이 3% 이상 되고 매출액과 영업이익 증가율이 10% 이상, 자기자본 이익률 15% 이상, 부채비율 200% 이하인 종목군 중 연중 고점대비 낙폭이 커서 배당투자 때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는 종목으로 S-Oil SK LG석유화학 한라공조 동국제강 동양기전 대림산업 등을 꼽았다.
최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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