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오프의 사나이’ 드웨인 웨이드가 소속팀 마이애미 히트에게 2연승의 기쁨을 안겼다.
웨이드는 11일(한국시각) 홈구장인 아메리칸에어라인스 아레나에서 열린 워싱턴 워저즈와의 동부컨퍼런스 4강 플레이오프(7전4선승제) 2차전에서 31득점, 15어시스트, 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108-102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4강전 2연승을 올린 마이애미는 8강 플레이오프를 포함해 포스트시즌 6연승을 달리며 동부 결승에 바짝 다가섰다. 이날 고배를 마신 워싱턴은 지난 2003년 4월 이후 마이애미를 상대로 10연패에 빠지는 치욕을 당했다.
마이애미의 간판 스타 샤킬 오닐(16점 7리바운드)은 이날 침묵했다. 최근 발표된 NBA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경쟁에서 스티브 내시(피닉스 선스)에게 빌린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듯 16득점, 7리바운드에 그쳤다. 하지만 웨이드가 그의 부진을 말끔하게 메우며 승리를 엮어냈다.
포스트시즌 들어 더욱 위력을 발휘하고 있는 웨이드는 3쿼터까지 득점으로 연결된 29개의 슛 중 22개를 직접 넣거나 동료들에게 패스해 득점을 도왔다. 웨이드의 이날 15개의 어시스트는 자신의 한 경기 최다 기록이다.
웨이드의 진가는 4쿼터 막판 더욱 빛을 발했다. 워싱턴이 경기 종료 1분24초를 남기고 앤트완 재미슨(32점)의 슛으로 5점차까지 따라 붙자 웨이드는 레이업에 이은 상대 파울로 얻은 추가 자유투까지 깔끔하게 성공하는 3점 플레이를 펼쳐 105-97로 다시 점수차를 벌리며 워싱턴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3차전은 장소를 워싱턴의 홈구장으로 옮겨 13일 열린다.
서부컨퍼런스에서는 마누 지노빌리(28점 9리바운드)와 팀 던컨(25점)이 53점을 합작한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시애틀 슈퍼소닉스를 108-91로 제압, 역시 2연승을 달렸다. 벤치 멤버인 지노빌리는 1쿼터부터 기용돼 3점슛 2개, 레이업슛 2개로 초반 기선을 제압했고, 포인트 가드 토니 파커도 22득점, 7어시스트로 공수를 조율하며 팀 승리를 거들었다. 3차전은 13일 시애틀의 홈구장에서 열린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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