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 군단’ 피닉스 선스의 화력이 더욱 위력적이었다.
서부컨퍼런스 1위인 피닉스는 10일(한국시각) 홈구장인 아메리카웨스트 아레나에서 열린 미국프로농구(NBA) 서부컨퍼런스 4강 플레이오프(7전4선승제)에서 아마레 스타더마이어(40점 16리바운드), 조 존슨(25점), 숀 매리언(23점 11리바운드)이 맹폭을 가해 덕 노비츠키(28점 13리바운드)가 분전한 댈러스 매버릭스를 127-102로 꺾고 1차전을 완승으로 장식했다.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댈러스 멤버였던 올 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스티브 내시도 11득점, 13어시스트를 기록, 친정팀 팬들을 울렸다.
이로써 피닉스는 포스트시즌 파죽의 5연승을 이어갔고 댈러스는 8강전 7차전까지 가는 혈투 이후 이틀만에 경기를 가져 피로가 풀리지 않은 듯 제대로 힘을 쓰지 못하고 완패를 당했다.
정규리그 막강 공격력을 자랑하는 양팀 특성상 불꽃 튀는 접전이 예상됐지만 8강전에서 평균 113.5득점을 선보였던 피닉스의 화력이 댈러스 보다 한 수 위였다. 특히 댈러스는 상대팀 센터 스타더마이어를 더블팀으로 막지 못한 것이 패인이었다. 센터 싸움에서 무득점에 그친 상대팀의 에릭 댐피어를 압도한 스타더마이어는 느슨한 수비를 뚫고 손쉬운 드라이빙슛을 성공시켜 3쿼터 종료 8분전까지 32점, 1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동부컨퍼런스에서는 NBA 올해의 수비상을 차지한 벤 월리스가 공격에서도 맹활약한 디트로이트 피스톤스가 먼저 웃었다. 월리스는 이날 홈코트인 오번힐스 팰리스에서 열린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21득점, 15리바운드, 4스틸로 맹활약, 인디애나 페이서스를 96-81로 꺾는데 견인차 역할을 했다. 리처드 해밀턴은 28득점, 천시 빌럽스와 라시드 월리스는 각각 11득점으로 공격을 이끌며 디펜딩 챔피언 디트로이트의 2연패를 향한 순항을 도왔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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