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동포 백운철씨 유성룡·윤선도 서간문 등/조선시대 고문서 400여점 고려대에 기증

재미동포 사업가 백운철(70·뉴저지주 거주)씨가 10일 고려대 박물관에 조선 전·중기 서간문 등 고문서 400여 점을 기증했다. 이 가운데는 유성룡 윤선도 이 황 성삼문 강희맹 김종서 조광조 김성일 서거정 서경덕 송시열 이 개 등의 서간문이 포함돼 있어 조선 시대 인물 및 서예사 연구에 중요한 사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경제학과 54학번인 백씨는 "한국에 있을 때 모았다가 미국 이민 갈 때 가져간 작품들을 그동안 침대 밑에 보관해 왔는데 이제라도 좋은 집을 찾아 기쁘다"며 "한국사학과 한국학 연구에 작은 도움이라도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광식 박물관장은 "올해 고려대 개교 100주년을 맞이 아주 소중한 선물"이라며 "문서 내용을 분석한 후 특별전을 통해 일반에게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선영기자 aurevoir@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