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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나루/ 주가 안 오르는데 고객유치 실적 올리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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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나루/ 주가 안 오르는데 고객유치 실적 올리라니…

입력
2005.05.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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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수·합병(M&A)으로 덩치를 키운 선발 증권사들이 본격적인 실적 경쟁에 나서면서 증권맨들이 사상 유례없는 업무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 직원 개개인에게 할당된 목표가 예년보다 훨씬 많기 때문이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LG·우리증권 통합으로 4월1일 출범한 우리투자증권은 출범과 동시에 전 직원을 대상으로 총 2조원 유치 목표의 자산증대 운동을 펼치고 있다. 140여개 각 지점에 평균 120억원 정도의 목표액이 부과됐으며, 본사 직원에게도 1인당 평균 5,000만원 가량 할당됐다.

2월부터 4월까지 자산규모를 1조5,000억원 가량 늘린 굿모닝신한증권은 6월 말까지 적립식 펀드 판매 캠페인을 또 진행할 계획이다. 직원 1인당 최소 유치 목표는 월납액 기준으로 360만원. 삼성증권도 본사 임직원들이 지점에 고객을 소개해주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과장급의 경우 6월 말까지 계속되는 캠페인 기간 중 5명 정도의 고객을 지점과 연결시켜야 한다. 대신증권도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올 3월까지 캠페인을 펼쳐 당초 목표(1조7,000억원)를 웃도는 2조원 이상의 자산을 키웠다.

실적 경쟁에 내몰린 증권사의 한 직원은 "할당된 목표가 예년에 비해 갑자기 커져 막막한 상태"라며 "특히 적립식 펀드의 경우 최근 같은 횡보장에서는 결코 투자자를 유치하기 쉽지 않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조철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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