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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국경지대 이틀간 大공습/ 美, 이라크 저항세력 100여명 사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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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국경지대 이틀간 大공습/ 美, 이라크 저항세력 100여명 사살

입력
2005.05.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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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은 9일 이라크 저항세력을 이끄는 아부 무사브 알 자르카위를 추종하는 외국인 저항세력의 본거지인 이라크 북서부 시리아 국경 부근의 카임 지역에 F-15E 전투기와 무장헬기 등을 동원한 대규모 공습을 감행해 저항세력 100여명을 사살했다.

미군의 이번 소탕전은 지난해 11월 팔루자 공격 이래 6개월 만에 이뤄진 최대 규모 작전으로 이라크 주둔 미군 제2전투연대와 제2해병사단 병력 1,000여명이 참여해 이틀간에 걸쳐 이뤄졌다.

특히 이번 공습은 이라크 과도정부 출범 이후 지역을 불문하고 잇따른 자살폭탄 테러로 저항세력의 공세가 거세지고 있는 정세에서 반격을 가하려는 미군의 대응 전략으로 풀이된다.

미군은 저항세력이 이라크의 시리아 국경지역인 카임과 우베이디 지역을 중심으로 유프라테스 강과 인접한 자지라 사막을 방패막이로 삼아 활동영역을 전 지역으로 넓혀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미 해병대의 제프리 풀 대변인은 "이번 공습으로 외국에서 들어온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등 게릴라 조직에 커다란 타격을 입힌 것으로 평가된다"며 "이 지역에서 알 자르카위 네트워크의 핵심 인사들을 잇따라 체포하면서 포위망을 좁혀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 대규모 폭격으로 수많은 민간인들도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은 "미군의 무차별적인 공습으로 집집마다 로켓탄이 떨어져 마을이 순식간에 공포의 도가니로 변했다"고 카임 주민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군의 공세에도 불구하고 바그다드를 포함한 이라크 전국에서 폭탄테러가 끊이지 않는 등 저항세력의 기세는 꺾일 기미가 없다. 10일 바그다드 호텔 주변에서 미군 호송대를 겨냥한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이라크인 7명이 숨지고 16명이 부상을 입었다. 9일에도 저항세력의 폭탄테러 공격이 3건이나 발생, 이라크 경찰 2명을 포함해 20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했다. 7일에는 외국인이 탄 차량이 폭발해 22명이 숨지는 등 최근 2주간 이라크 전역에서 자살 폭탄 테러로 이라크 경찰과 민간인 300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장학만기자 local@hk.co.kr

■ ‘제 2의 베트남전’ 현실화되나?/ 미군 사망자수, 같은 기간 베트남전의 8.7배

저항세력과 미군의 공방이 다시 가열되면서 미군의 피해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이라크전이 발발한 이후 미군 사망자 수가 9일 1,600명을 넘어섰다. 이는 베트남 전 초기 2년간 미군 사망자수의 8.7배에 이르는 수치다. 이라크 군을 제외한 다국적군 사망자수(미군 포함)는 1,780명에 달했고, 이라크 군과 경찰 등 보안병력은 2,000명 이상이 숨졌다. 또 이라크 민간인 희생자는 2만1,000~2만5,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됐다.

장학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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