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그룹이 뉴코아에 이어 그랜드백화점 강서점을 인수하는 등 공격적인 외연 확장에 나서고 있다.
그랜드백화점은 자사 강서점과 주차장을 1,300억원에 이랜드그룹의 건설·부동산개발 계열사인 이랜드개발에 매각키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9일 오후 공시했다. 이랜드측은 10일 "3개월간 실사를 거쳐 본계약을 맺으면 연면적 5만평에 아울렛, 백화점, 킴스클럽, 영화관, 스포츠센터, 대형서점, 호텔 등으로 구성되는 강서지역 유통의 중심지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1994년 2001아울렛으로 유통업에 진출한 이랜드는 2003년 12월 법정관리중인 뉴코아 11개 점포를 인수하면서 패션 그룹에서 유통 그룹으로 변신하고 있다. 이랜드그룹이 운영하는 유통업체는 2001아울렛 6개, 뉴코아아울렛 8개, 엔씨백화점(옛 뉴코아백화점) 3개 등 총 17개 점포이며, 지난해 그룹 총 매출 2조654억원 중 유통부문이 1조2,410억원으로 60%, 패션부문이 8,243억원으로 40%를 차지하고 있다. 이랜드는 또 지난해 12월부터 세이브존I&C와 세이브존의 적대적 인수합병을 추진, 현재 법정 소송이 진행중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해외에서 확보할 수 있는 자금이 5,000억원에 달한다"며 "자금여유가 있고 매물이 있는 한 인수합병은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희원기자 h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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