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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핵실험 징후 포착한 적 없다"/ 정부 고위당국자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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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핵실험 징후 포착한 적 없다"/ 정부 고위당국자 밝혀

입력
2005.05.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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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고위 당국자는 10일 "북한이 핵 실험을 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는 구체적인 징후를 포착한 적이 없으며 현재로서는 함북 길주 지역 움직임을 핵 실험 준비로 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미국의 정보당국이 한국 정부와 핵실험 관측 정보를 교환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관련기사 4면

이는 지난달 중순이후 미 언론의 북한 핵실험 준비 보도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나온 최초의 정부 입장 표명이다.

이 당국자는 "한국 정부는 미측과 긴밀히 협의하고 정보를 교환하고 있으며 (핵 실험을 뒷받침하는) 정보를 미측으로부터 통보 받은 바 없다"고 말해 미국도 길주지역 움직임을 핵실험 준비작업이라고 아직 결론 내리지 않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 당국자는 "사실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아 국민들이 불안을 느끼면 안된다는 생각에서 밝힌다"고 브리핑 배경을 설명한 뒤 "길주지역은 수년 전부터 트럭이 오가고 갱도작업이 진행돼 한미 양국의 주시를 받은 지역"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땅을 메우고 트럭이 오간다고 해서 핵실험 준비작업으로 봐서는 안되며 고도의 설비장치 등을 감안해야 결론을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한국은 물론 미국도 6자회담 틀 내에서 대화로 북핵 문제를 풀겠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고 북한도 대화를 통해 푼다는 입장"이라며 회담이 1년 가까이 재개되지 않아 국제사회의 우려와 좌절감이 커졌지만 지금도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은 시기상 늦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 당국자는 콘돌리사 라이스 미 국무장관이 9일 모스크바에서 북한을 주권국가로 인전한 발언에 대해 "북한의 실체를 인정하고 북한과 대등하게 협의할 수 있다는 표현으로 대화 재개의 좋은 징조"라고 밝혔다.

이영섭기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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