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 신임사장 선임이 두달 동안 3차례나 무산되면서 이를 둘러싸고 갖가지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 9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제3대 사장 선임을 위한 임시주주총회에 앞서 대주주인 건설교통부가 3차 공모과정을 거쳐 추천된 최종후보 3명에 대한 승인을 거부, 4차 공모를 실시하도록 통보했다.
이에 따라 공사측은 이번 주내로 사장추천위원회를 열어 사장 공모 절차와 방법, 기간 등을 논의해 4차 공모에 나설 예정이다.
정부 산하기관의 사장선임작업이 계속 헛바퀴를 돌면서 일각에서는 "낙하산 인사를 위한 수순이 아니냐"는 지적에서부터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청와대가 여론검증에 지나치게 신경을 쓰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헌재 부총리, 최영도 국가인권위원장, 강동석 건교부 장관의 낙마로 청와대의 인사시스템이 도마 위에 오른 마당에 사장 선임이 잘못되면 청와대로선 치명타를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인천공항의 한 관계자는 "사장 선임이 잘못될 경우 청와대까지 불똥이 튈 수 있다"며 "일반공모가 아닌 헤드헌팅을 통해 엄선된 후보를 추천하는 방법을 강구 중"이라고 말했다.
안형영기자 ahnh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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