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죽지세의 곰과 절치부심의 사자가 최고수 자리를 놓고 대구에서 3연전 리턴매치(10~12일)를 갖는다. 최근 9연승을 달리고 있는 1위 두산과 8연승 마감 후 연승 행진을 재가동한 2위 삼성의 승차는 고작 0.5게임. 1위 고수냐 탈환이냐를 놓고 사활을 걸 수 밖에 없는 빅게임. 투타전력은 박빙이다. 다만 두산이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팀 분위기와 우위를 점하고 있는 역대 전적을 감안할 때 다소 우세가 점쳐진다.
두산은 잠실에서 벌어진 1라운드 3연전(지난달 19~21일)을 쓸어 담은 데다 지난해도 10승8패로 앞서 있어 삼성에 대한 자신감이 충만하다.
반면 삼성은 완벽한 투타 전력과 홈경기의 이점을 무기로 선두 재탈환을 위한 복수의 칼을 갈고 있다. 10일 선발투수로 삼성이 용병 바르가스(4승2패)를 내세웠고 두산은 고교 최대어 김명제(2승1패)를 앞세워 혈투를 예고했다.
특히 이번 승부가 자칫 3연패로 이어질 경우 3위 롯데의 선전 여하에 따라 2위 자리마저 위협 받을 수 있어 두 팀 모두 3연전에 전력투구할 수 밖에 없는 상황.
더욱이 두산은 1승2패의 열세에 있는 3위 롯데와 주말 3연전을 부산 원정경기로 치뤄야 돼 1위 고수를 위한 고달픈 원정길이 될 전망이다.
최근 3연승의 롯데는 부상선수 속출로 투타 불안정에 놓인 SK와 주중 3연전을 치르게 돼 상승세가 예상된다.
한편 최악의 팀 분위기속에 코칭스태프를 교체한 꼴찌 기아는 6위 현대와의 주중 3연전을 새로운 시작의 디딤돌로 삼겠다는 각오이고 현대는 중위권 도약의 제물로 기아를 노리고 있다.
정진황기자 jhchung@hk.co.kr
●오늘의 선발투수
잠실 LG 진필중-한화 문동환
인천 SK 김원형-롯데 염종석
대구 삼성 바르게스-두산 김명제
광주 현대 손승락-기아 리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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