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2차대전 승전 60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러시아를 방문 중인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8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모스크바 근교 ‘노보_오가료보’대통령 별장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반 테러 공조와 지역 안보 등에 대한 협력을 재확인했다.
양국 정상은 북한 핵문제와 관련, 6자회담을 통해 북핵 문제를 해결한다는데 합의했다고 스티븐 해들리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이 밝혔다.
두 정상은 또 올해 말까지 러시아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무리없이 진행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부시 대통령은 러시아 내부개혁을 언급해 푸틴 대통령을 압박하기도 했으나 전후 소련의 동구권 지배 등 민감한 주제는 언급하지 않아 비교적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회담이 진행됐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콘돌리사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은 정상회담 후 "양국 정상이 테러 억제와 민주주의 확산 등 다양한 의제들에 대해 폭 넓은 의견을 나눴으며 대화에 금기사항은 없었다"고 밝혔다. 라브로프 장관은 "양국 정상이 북한 이란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상황에 대해 논의했으며 핵 비확산에 대한 확고한 의지도 확인했다"고 말했다.
라이스 장관은 "부시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에게 민주주의를 가르치려는 의도가 전혀 없다"며 민주화 논쟁에 따른 양국의 불화 가능성을 일축했다.
모스크바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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