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로에, 아로마, 글루코사민 등 건강기능식품 중 상당수가 효과가 미약하거나 근거가 불충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의학회와 대한의사협회는 보완대체의학실무위원회를 구성해 국내에서 널리 사용되는 70가지 보완요법(건강비법)과 건강기능식품을 1년간 조사한 결과, 효능과 안전면에서 효과가 미흡한 것이 많았다고 9일 밝혔다.
위원회는 보완요법과 식품관련 업체들이 주장하는 각 질환별 효능에 대해 ‘권고’, ‘권고 가능’, ‘권고 고려’, ‘권고 여부 결정할 수 없음’, ‘권고하지 않는 것이 현명’, ‘권고하지 않음’ 등의 6단계로 나눠 평가하고, 유보하는 항목으로 ‘추가 근거 필요’를 덧붙였다.
우선 70가지 조사 대상(72개 항목) 가운데 ‘권고’에 해당하는 것은 하나도 없었으며 ‘권고 가능’으로는 ▦태극권(균형) ▦비타민A(홍역) ▦마그네슘(천식발작) ▦유산균(급성 감염성 설사) 등 4가지가 선정됐다. 위원회는 "노인들이 태극권 운동을 하면 균형감이 좋아지고 낙상방지, 골절예방 등에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 이하 아래표 참고
평가를 주도한 조수헌 서울대 의대 교수는 "이번 연구는 국내에 넘쳐나는 보완요법과 건강보조식품의 효과를 객관화하기 위한 시범 사업"이라며 "이들에 대한 정부 차원의 대책이 제시돼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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