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홈페이지를 활용한 여야 대권주자들의 ‘표심 붙잡기’전쟁이 한창인 가운데 고건 전 총리도 9일 싸이월드에 미니홈피(www.cyworld. com/letsgo)를 개설해 동참했다. 그는 미니홈피 제목을 ‘젊음과 함께 let’s go, GK!!’로 정했으며 "어서 오십시오! 젊은 가슴으로 통해 봅시다"라는 인사말과 함께 젊은이들과 찍은 몇 장의 사진도 실었다.
그는 특히 처음 올린 글에서 정치 현안 대신 ‘청춘이란 두려움을 물리치는 용기, 안이함을 뿌리치는 모험심’이란 구절로 유명한 사뮤엘 울만의 시 ‘청춘’을 소개했다. ‘때로는 20세 청년보다 60세 노인에게 청춘이 있다. 나이를 더해가는 것만으로 사람은 늙지않는다. 이상을 버릴 때 늙는 것이다’라는 시 구절은 67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대선주자 여론조사에서 1위로 꼽히는 그의 자신감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고 전 총리측은 "미니홈피 개설을 정치적 행보로 보진 말아달라"고 손사래를 치고있으나 정가에선 정치적 행보의 본격화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그의 미니홈피에는 맛보기 사진 15장과 하나뿐인 인사말에도 불구하고 개설 첫날 방문자만 1만 명을 넘어서고 ‘일촌관계’를 맺은 싸이월드 회원도 150명을 넘어섰다.
이동국기자 eas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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