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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파일엔 얼~쑤!/ 국립극장, 봉산탈춤 5시간 완판 무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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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파일엔 얼~쑤!/ 국립극장, 봉산탈춤 5시간 완판 무대에

입력
2005.05.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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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판이든 탈판이든 예전에는 판을 벌였다 하면 종일 놀든지 밤새 놀든지 했다. 요새는 주요 대목만 잘라서 공연 형식으로 보여주곤 하는데, 모처럼 통짜로 볼 자리가 생겼다. 사월초파일인 15일, 국립극장은 봉산탈춤을 5시간 완판으로 달오름극장 무대에 올리고, 국립국악원은 뒷마당 별맞이터에서 전라도 산씻김굿으로 8시간 동안 판을 벌인다.

국립극장의 봉산탈춤은 마당에서 놀던 것을 실내로 옮겨 오후 3시부터 한다. 예능보유자 양소운(82) 등 봉산탈춤과 함께 늙은, 고령의 꾼들이 무대에 선다. 봉산탈춤은 춤사위가 크고 씩씩해서 아주 볼 만하다. 주로 초파일이나 단오에 놀았다. 잽이들이 가락을 연주하는 가운데 탈꾼들이 대사를 치고 연기하고 춤 추면서 익살과 풍자로 보는 이들을 들었다놨다 한다. 젊은 여인에 빠져 망신하는 파계승, 거드름 피우다 말뚝이의 조롱에 체면 구기는 양반, 첩 때문에 다투다가 영감한테 맞아죽는 미얄할미 등 봉산탈춤을 이루는 7개 과장의 등장인물과 이야기는 극적 재미가 그만이다. 한국가면극연구회 초청공연. (02)2280-4114

산씻김굿은 사람이 살아 생전에 미리 해주는 씻김굿. 부모의 극락왕생을 빌기 위해 혹은은 명 짧은 사람 명 길어지라고 한다. 맺힌 한을 풀고 넋을 씻겨 좋은 데 가라고 길닦음하는 과정을 중심으로 앞뒤에 여러 신을 모시고 잡귀까지 대접해서 두루 복을 빌고 액을 쫒는다. 진도의 단골(세습무당) 강부자(68) 등 전라도 무당들 악사들이 올라와서 오후 2시부터 굿을 한다. 무료. (02)580-3300

오미환기자 mh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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