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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IT업계 감원 한파/ IBM "1만 3,000명 감축" HP 1,905명 퇴직신청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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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IT업계 감원 한파/ IBM "1만 3,000명 감축" HP 1,905명 퇴직신청 받아

입력
2005.05.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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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보기술(IT) 업계에 감원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세계 최대 컴퓨터 서비스업체인 IBM은 최근 1만 3,000명의 직원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2002년 5분기 연속 매출액이 감소해 대규모 구조조정을 실시한 이후 최대 규모의 감원이다. 분석가들은 IBM의 1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하회하고 주가도 30년이래 가장 긴 하락곡선을 그리는 등 부진한 영업이 감원의 배경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IBM은 "감원에 따른 비용절감 효과는 올 하반기쯤 발생할 것"이라며 "고위 경영진들도 올해 연봉인상을 포기했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또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해 사상 최대 규모의 자사주매입을 단행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세계 1위의 프린터 제조업체인 휴렛팩커드(HP)는 자발적 퇴직 형식으로 1,905명을 감원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인력감축은 HP 전체 매출의 70%를 차지하는 프린트 사업부의 올 1·4분기 실적이 지난해에 비해 3.6% 하락한데 따른 것이다.

HP는 "이번 인력감축이 저성장 생산라인에서 고성장 생산라인으로 인력을 옮기는 일환으로 이뤄지는 것"이라며 "퇴직자들에게 근무기간에 따라 5~14개월 치 월급을 지급키로 했다"고 밝혔다.

장학만기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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