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신용등급 하락으로 위기를 맞고 있는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등 미국 자동차업계가 아시아 국가에 통화절상 압력을 높이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7일 보도했다.
업체들은 중국 위안화 뿐 아니라 일본, 한국에도 미국 정부가 통화 절상 압력을 높여 줄 것을 의회에 요청한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하원의원 47명은 최근 조지 W 부시 대통령에게 제출한 탄원서에서 "일본이 외환시장에 구두개입을 계속하고 있다"며 "중국 뿐 아니라 일본에도 통화 절상을 촉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위안화 페그제에 불만을 표시해온 이들 의원들은 또 "일본 등 아시아 국가들이 환율을 인위적으로 조정해 그 피해가 미국 제조업체들을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GM의 최고경영자(CEO)인 릭 와고너 회장은 지난달 백악관 관계자들을 만나 자동차업계의 건강보험 비용 문제를 논의하는 중 아시아 국가에 대한 통화절상 압력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일본 금융당국이 엔화 가치를 끌어내리면서 수출업체에 막대한 지원을 하는 등 미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며 "엔화가치는 유로화나 파운드화, 캐나다 달러 만큼 상승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장학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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