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돈세탁 혐의가 있다며 금융기관이 당국에 신고한 금융거래 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3배 늘어났다.
8일 재정경제부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에 따르면 올들어 4월까지 은행 등 금융기관들이 돈세탁 혐의가 있는 거래로 신고한 건수는 모두 2,58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147건에 비해 2.3배 증가했다. 2001년 11월에 시작된 돈세탁 혐의거래 신고는 2002년 275건에 불과했지만, 2003년 1,744건에 이어 지난해에는 4,680건으로 늘어났으며 올해에는 7,000건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처럼 신고 건수가 급증한 것은 대북송금, 대선자금 등 돈세탁 관련 사건이 최근 몇 년간 잇따르면서 수상한 자금에 대한 금융기관들의 신고 의식이 높아진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FIU는 분석했다.
금융기관들은 원화 2,000만원 이상 또는 미화 1만 달러 이상 금융거래 중 돈세탁 혐의가 있다고 의심되면 FIU에 신고하도록 되어있다. FIU는 신고 내용을 분석해 필요한 경우 검찰, 경찰, 선거관리위원회, 국세청 등에 조사를 의뢰한다.
김신영기자 ddalg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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