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으로 강제 노동을 갔다가 희생된 조선인 3명의 유골과 유품 등이 60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오게 됐다.
일본의 시민단체 ‘강제연행·강제노동 희생자를 생각하는 홋카이도 포럼’ 대표 도노히라 요시히코(殿平善彦)씨는 9일 "일본에서 발견한 조선인 희생자 3명의 유골과 유품을 반환하기에 앞서 유가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이들 가족을 만나러 한국에 왔다"고 밝혔다.
1970년대부터 강제징용 희생자의 유골을 찾아 반환운동을 벌이고 있는 도노히라 대표는 최근 홋카이도(北海道) 무로란시(室蘭市)의 사찰인 고쇼지(光昭寺)에서 구모(사망 당시 17세)씨 등 조선인 3명의 유골함 3개와 유품을 발견했다.
1945년 사망한 이들은 당시 17∼18세의 청소년이었으며, 유품으로는 퇴직금과 각종 월급 등이 적힌 명세서, 가족과 주고받은 일본어 편지 등이 발견됐다.
도노히라 대표는 일단 발견된 유품 등을 사진으로 촬영해 가져왔으며, 조선인 명부에서 확인한 희생자 3명의 유가족과 만나 이들에게 유골 발견경위를 설명하고 유골송환 절차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안형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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