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 감독이 이끄는 수원 삼성이 삼성 하우젠컵 우승컵을 챙기며 올시즌 전관왕 달성을 향해 순항했다.
수원은 8일 홈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성남 일화와의 경기에서 후반 28분 김대의의 천금 같은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수원은 승점 25(7승4무1 패)를 확보, 이날 대전 시티즌을 1-0으로 꺾으며 마지막 추격전을 전개한 2위 울산(승점 23)을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수원은 지난해 K리그 정규리그 챔피언을 시작으로 2월 A3 닛산챔피언스컵 우승 및 3월 K리그 슈퍼컵 우승에 이어 삼성하우젠컵까지 4개 대회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수원은 이날 경기에서 성남에 지고 울산이 대전 시티즌을 꺾으면 우승컵을 마지막에 뺏길 수도 있었지만 강팀답게 후반에 매서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경기를 지배했다. 특히 후반 14분 교체 투입된 김대의가 28분 코너킥 찬스에서 강력한 오른발슛으로 통쾌한 우승 축포를 터트렸다.
한편 박주영과 수원의 나드손이 이날 추가 득점에 실패하는 바람에 컵대회 득점왕은 삼바용병 산드로(대구 FC)에게 돌아갔다. 산드로는 부산 아이파크와의 원정 경기에서 상대 박성배, 이정효의 연속골로 0-2로 뒤지던 후반 2분 오장은의 패스를 오른발로 꽂아넣어 시즌 7호골로 박주영(6골) 등을 제치고 득점왕에 올랐다.
박주영은 포항 스틸러스와의 홈 경기에서 페널티킥을 놓치는 바람에 득점포를 쏘아올리지는 못했지만 선배 이동국과의 대결에서 좋은 플레이를 선보였다.
이동국은 전반 31분 인사이드 킥이 상대 네트에 꽂혔으나 오프사이드로 판정됐고, 박주영은 후반 15분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직접 찼으나 상대의 백전노장 골키퍼 김병지의 손에 걸려 무위에 그쳤다. 두 팀은 득점없이 0-0으로 비겼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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