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시현(코오롱엘로드)이 미국 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 미켈롭울트라오픈(총상금 220만 달러)에서 힘겹게 시즌 첫 승의 불씨를 살렸다.
첫날 ‘톱10’에 7명을 포진시켰던 한국 낭자군단은 8일(한국시각) 미국 버지니아주 윌리엄스버그의 킹스밀리조트 리버코스(파71·6,270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3명 만이 살아 남는 부진을 보였다. 생존자의 선두는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안시현. 안시현은 이날 1타를 줄여 공동 4위(합계 3언더파)에 올랐다.
단독 선두 크리스티 커(미국)와는 3타차. 뒤를 이어 나란히 1타씩을 잃은 김미현(KTF) 강지민(CJ)이 공동 8위(1언더파)에 랭크됐다.
정상 정복을 선언했던 박지은(나이키골프)과 재미교포 김하나는 2타씩을 까먹고 공동 14위(이븐파)로 밀려났다.
첫날 5오버파로 스타일을 구겼던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데일리베스트인 4언더파 67타의 맹타로 공동 26위(1오버파)로 뛰어올랐다. 소렌스탐은 "아직 36홀이나 남았다"면서 6개 대회 연속 우승 신기록을 달성하겠다는 의욕을 불태웠다.
‘여제’의 위용을 되찾은 소렌스탐과는 달리 ‘골프여왕’ 박세리(CJ)는 이날도 4오버파의 난조 끝에 예선탈락했다. 한달 간 휴식 뒤 2개 대회 연속 본선 진출에 실패한 박세리는 디펜딩챔피언으로 대회 사상 처음으로 컷오프되는 불명예를 겪었다.
한편 폭우로 7일 경기를 치르지 못한 이 대회는 9일 한꺼번에 3,4라운드를 치른다.
김병주기자 bj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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