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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메로 소르티노 내한전/ 과일도 사람처럼 개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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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메로 소르티노 내한전/ 과일도 사람처럼 개성이…

입력
2005.05.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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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 정물화가로 유명한 카르메로 소르티노(65)의 첫 한국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과일이 맛있어 좋아하다 보니 그리게 됐다"는 게 그의 이색적인 변(辯). "조르지오 모란디가 병과 항아리를 이용했던 것이나 세잔이 고향의 산을 그렸던 것처럼 과일을, 그들 각각의 모양 색깔 질감 중량감 등을 최대한 살려 표현하는 것이지요." 사람도 제각기 개성이 다른 것처럼 비슷해 보이는 과일도 느낌이 전부 틀리단다. 피카소와 고갱 등의 작품을 과일 그림에 배치시켜 흥미로운 또 다른 세계를 만들어내는 것도 그의 스타일이다.

이탈리아 시실리 출신인 그는 요리전문 학교를 마치고 1970년 캐나다에서 레스토랑을 열었으나 그림을 위해 요리에서 손을 뗐다. 20여년간 갤러리를 운영하며 그림에만 매진해 온 그의 최근작 37점을 KAIST테크노 경영대학원 갤러리에서 6월30일까지, 경기도 양평 엘런킴머피 갤러리에서 7월1일~8월31일에 볼 수 있다. (02)958-3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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