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폭력사건 연루자를 연행과정에서 놓친 뒤 "가해자를 놓쳤다"며 항의하는 피해자에게 수갑을 채워 말썽을 빚고 있다.
7일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새벽 3시께 서울 광진구 화양동에서 김모(20)씨 일행 3명과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20대 남자 사이에서 싸움이 벌어져 김씨가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김씨 측 상대방인 남자를 순찰차에 태워 인근 지구대로 연행하던 과정에서 이 남자를 놓쳐버렸다.
김씨 일행은 "우리가 일방적으로 구타를 당해 신고한 것인데 경찰이 가해자를 놓친 데 항의하는 우리에게 도리어 수갑을 채웠다"고 주장했다. 동부서 관계자는 "김씨 등이 지구대에서 난동을 부려 질서유지 차원에서 잠시 수갑을 채웠다가 풀어 줬다"고 해명했다.
최영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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