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9년생 동갑내기로 열린우리당 내 참여정치연구회의 두 기둥인 유시민 의원과 김두관 전 행자부 장관의 관계가 예전 같지 않다.
전당대회 지도부 경선과정에서 감정적 앙금이 쌓인 데다 어차피 여권의 영남 권 40대 기수를 양보할 수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 전 장관은 6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7일부터 1박2일간 조치원에서 열리는 참정연 전국회원총회에서 대표직을 사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참정연이 사이버 상에서 유 의원을 옹호하는 지원조직처럼 비쳤다"며 "그 동안 심혈을 기울여 온 자치분권연대 중심으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부터 유 의원 및 참정연과는 차별화한 행보를 하겠다는 뜻이다.
그의 한 측근도 "향후 운신 폭을 넓히기 위해선 유 의원과 밀접한 모습으로 비치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며 "참정연이 개혁그룹 중에서도 강경하게 비치기 때문에 선을 긋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경북 경주 출신인 유 의원은 대구·경북(TK) 지역 대표성 확보를 위한 행보를 본격화할 태세다. 4·30 재보선 기간 중 영천에 상주했던 유 의원은 "지금까지 당 내부 시선 때문에 TK를 찾는 것을 꺼려왔다"며 "하지만 전국정당의 토대를 만들기 위해 내년 지방선거까지 (졸업한) 초등학교까지 일일이 방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경호기자 sooy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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