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무기 개발에 반대하는 미국의 저명한 과학자들로 구성된 ‘우려하는 과학자 모임(UCS)’은 5일 일본이 2007년 가동 예정인 원자력 발전용 플루토늄 재처리 공장을 무기 연기할 것을 요구했다.
UCS는 일본 정부에 1,000개의 핵 폭탄 분량과 맞먹는 연간 8톤의 플루토늄을 생산할 수 있는 아오모리(靑森)현 록카쇼무라 재처리공장을 가동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핵확산금지조약(NPT) 평가회의에 참석 중인 일본 대표단에 전달된 청원서는 "이 공장을 가동하지 않음으로써 일본이 NPT를 강화하고 비확산에 기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UCS 회장인 쿠르트 고트프리트 코널대 교수(물리학)는 "일본이 핵무기 생산에도 사용될 수 있는 플루토늄을 분리·비축할 경우 북한이나 이란도 똑같은 행동을 하도록 부추기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원서 서명자에는 제롬 프리드먼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교수를 비롯한 노벨상 수상자 3명, 윌리엄 페리 전 국방장관 등이 포함돼 있다.
고성호기자 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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