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서울에서 열리는 고교 1년생들의 촛불시위는 지난달말 인터넷 소그룹들에 의해 처음 제안됐다.
이후 ‘저주 받은 89년생, 7일 광화문에 모입시다’ 등 참여를 독려하는 휴대폰 문자메시지와 인터넷 카페 글이 급속도로 확산됐다. 내신성적 중심의 2008학년도 새 대입안에 대한 고1들의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집단행동 호소로 터져 나온 것이다. 특히 2일부터는 부산 등 지방에서도 촛불시위를 벌이자는 휴대폰 문자메시지가 나돌기 시작했다.
교육인적자원부가 4일 일선 학교에 ‘시위에 참여하지 않도록 지도하라’는 공문을 보내고 이후에도 계속 ‘촛불시위는 안된다’는 각종 메시지를 보내고 있지만 ‘노컷아이두’(nocut.idoo.net)와 ‘내신등급반대추진’ (cafe.daum.net/freeHS) 등 촛불시위를 주도하고 있는 고교생 인터넷 카페는 집회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7일 오후 7시를 기해 교육부 인터넷 홈페이지에 대한 ‘해킹공격’도 장담했다.
이 과정에서 진보단체 ‘21세기 청소년공동체 희망’이 7일 저녁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 앞에서, 보수단체 자유청년연대가 같은 시각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집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히자 "어른들이 어린 학생들의 불만을 이용하는 게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고찬유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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