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청(현 철도공사)의 러시아 유전사업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홍만표 부장검사)는 6일 당시 철도청 차장이었던 신광순 전 철도공사 사장을 소환 조사한 후 이날 밤 늦게 신씨를 업무상 배임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검찰은 왕영용(구속) 철도공사 사업개발본부장이 주도한 유전사업 추진보고서 왜곡·허위 작성과정에 신씨가 개입했는지 여부와 신씨가 이를 알고도 유전사업을 승인하거나 묵인했는지 여부를 밝히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은 신씨의 혐의가 확인되는 대로 7일 중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검찰은 신씨 조사가 끝나면 당시 철도청장이었던 김세호 전 건설교통부 차관도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검찰은 인도네시아로 도피한 유전전문가 허문석 코리아크루드오일(KCO) 대표에게 자진출석을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박한철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는 "허씨가 4·30 재보선 이후 입국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4월19일 전화 접촉 이후 연락이 끊겨 언론을 통한 공개소환이라는 방식을 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진희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