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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연구소 박창규 신임 소장/ "차세대 에너지는 자원 아닌 기술이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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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연구소 박창규 신임 소장/ "차세대 에너지는 자원 아닌 기술이 주도"

입력
2005.05.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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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에너지 문제가 ‘자원 의존적’이었다면 앞으로는 ‘기술 주도형’으로 바뀔 겁니다. 우리 후손들이 에너지 강국에서 살 수 있도록 과학자들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4월 28일 원자력연구소 소장에 취임한 박창규(54) 박사는 6일 정부과천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원자력 기술 활용 범위를 넓혀 에너지 수출국이 되도록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장 취임 전 1년간 원자력수소사업단장으로 일한 그는 또 "물을 분해해서 얻어지는 수소를 활용하는 수소 에너지야말로 친환경 첨단 기술"이라고 덧붙였다.

수소 에너지는 교토 의정서 가입을 거부하고 있는 미국이 ‘기술 개발로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겠다’며 꾸준히 연구 중인 미래 에너지원으로 물을 900~1,000도로 가열할 수 있는 원자로가 꼭 필요하며, 관련 기술은 수소 자동차 등 관련 산업에 엄청난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박 소장은 "석유가 50년 후면 바닥이 나는 것과 달리 우라늄, 토륨 등 원자력 자원은 재활용 기술 등을 통해 적어도 1만 년 이상 사용할 수 있는 분량이 남아 있다"면서 "미국 정부가 최근 핵발전소를 더 짓겠다고 선언한 것도 이 같은 중요성을 인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전력 등과 힘을 모아 국산 원자로의 해외 판로 확대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대 원자력공학과를 나와 미 MIT에서 석사, 미시건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그는 1989년부터 원자력연구소에서 일하고 있다.

김신영기자 ddalg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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