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교수노동조합은 고려대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명예 철학박사 학위수여식 저지시위를 벌인 학생들의 징계를 검토하고 있는 데 대해 "마녀사냥을 중단하고 대학의 본자리를 찾으라"고 촉구했다.
교수노조는 6일 성명을 통해 "대학은 장사를 하는 곳이 아니라 인간을 교육하는 곳"이라며 "정치·경제적 권력자들의 잘못을 끊임없이 비판해야 할 대학이 사태의 본질에 대한 논의 없이 학생들에 대한 마녀사냥식 비난만 퍼붓고 있다"고 자성을 촉구했다. 교수노조는 또 "기업체로부터 많은 기부금을 받은 대학이 훌륭한 대학으로 평가되면서 명예 박사학위가 기부의 대가로 거래되고 있다"며 "재벌에 몸을 숙이는 대학의 행태를 우려한다"고 지적했다.
박선영기자 aurevoir@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