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개교 100주년을 기념하는 고구려특별전 ‘한국 고대의 글로벌 프라이드, 고구려’가 7일 오후 2시 이 대학 박물관(관장 최광식)에서 개막돼 7월10일까지 열린다.
이번 특별전에는 북한 중앙력사박물관에서 대여한 60점, 일본의 주요 박물관 소장품 40여 점, 고려대박물관 자체 소장품 50여점과 다른 국내 소장품 80여 점 등 총 230여 점에 달하는 유물이 전시된다. 박물관측은 중국에 있는 고구려 유물도 전시하려 했으나 중국 측에서 난색을 표시하는 바람에 무산됐다고 밝혔다. 북한 대여 유물 중에는 평양 평천구역 평천리사터에서 출토된 영강7년(서기 551년)명 금동광배(사진), 평양 력포구역 용산리 진파리 7호분에서 출토된 해뚫음무늬금동장식, 강원 철령에서 출토된 청동제 사신(四神) 유물 등이 포함됐다.
특히 좀처럼 실물을 구경하기 힘든 광개토대왕비 탁본 두 점이 전시된다. 회칠과 같은 2차 조작 없이 비면 원판을 그대로 떴다고 해서 원석 탁본(原石拓本)이라고 하는 청명본(靑溟本)과 미즈다니본(水谷本)이다. 박물관측은 "이번 전시는 중국의 동북공정에 의한 고구려사 왜곡에 대한 비판적인 의미도 지니고 있다"면서 "" 고구려의 역사와 문화가 우리 것이라는 점을 널리 알리고 싶다"고 밝혔다.
남경욱기자 kw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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