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 간호조무사가 신생아를 학대하는 내용의 사진이 인터넷에 오른 뒤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신생아 부모는 물론, 네티즌들의 분노가 폭발하고 있다.
대구의 한 산부인과 간호조무사 이모(22)씨 등 3명의 여성은 지난달 28일 인터넷 싸이월드의 미니홈피에 신생아를 장난감처럼 다루는 모습을 찍은 사진 10여장을 올렸다.
사진 중에는 신생아의 얼굴을 위아래로 찌그러트리는 모습, 비닐가방에 담아 넣은 모습, 얼굴에 장난삼아 반창고를 붙여 놓은 모습 등이 있었다. 또 다른 아기와 뽀뽀를 하는 장면을 연출한 것도 있으며, 몸 위에 컵라면과 주사기 등을 얹어 놓은 뒤 ‘야식 먹자’는 글을 달아 놓은 것도 있다(사진).
이들 사진은 4일께부터 일부 인터넷 사이트로 퍼져 나가기 시작해 5일 밤 다음카페와 디시인사이드, 네이버등 주요 사이트에 급속도로 퍼졌고 엄청난 조회수를 기록했다. 당초 사진이 게재된 미니홈피는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 같아 당황스럽습니다. 죄송합니다"라는 사과문이 오른 채 폐쇄됐다.
경찰은 파문이 커짐에 따라 문제의 사진들을 입수하는 한편 이씨 등의 신원을 확인하는 등 수사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대구=정광진기자 kjche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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