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위기가 발생했을 때 미국 달러와 자국 내 통화를 교환할 수 있는 아시아 국가간 ‘통화 스왑’ 규모가 두 배로 늘어난다. 터키 이스탄불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제38차) 중 열린 아세안+3 재무장관 회의에 참가한 각국 재무 장관들은 4일(현지시간) 금융위기 발생 때 공동 대응하기 위한 통화 스왑 규모를 현재 395억 달러의 두 배인 790억 달러까지 늘리기로 의결했다. 또 국제통화기금(IMF) 지원 없이 독자 인출할 수 있는 스왑 규모를 현재 10%에서 20%로 확대하고 양자간 체결하던 계약을 공동결정·지원 방식으로 바꿨다.
우리나라는 현재 일본 중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등 6개국과 통화 스왑 계약을 맺고 있으며, 이번 합의로 수혜 80억 달러, 지원 60억 달러인 스왑 규모가 각각 160억 달러로 크게 늘어난다.
김신영기자 ddalg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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