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좋아지고 있다.
5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5월 BSI 전망치는 114.1로 나타나 3월(119.2)과 4월(117.6)에 이어 3개월 연속 기준치인 100을 넘어서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BSI가 100을 넘으면 해당 월의 경기가 전월보다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다.
실제 4월 BSI 실적치도 107.0으로 3월의 110.7에 이어 2개월 연속 호조세를 보여 실제 체감경기도 좋아지고 있음을 반영하고 있다.
전경련은 "가정의 달 등 내수경기 회복 요인과 건설업과 식음료 등 일부 업종의 계절적 성수기 도래 등으로 경기호전에 대한 기대 심리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경공업(107.5)에서는 의복·가죽·신발(110.5), 음식료(112.5) 등 대부분 업종이 호전을 예상했고 중화학공업(110.9)은 비금속광물(115.4), 1차금속(109.7), 펄프 및 종이(111.8) 등을 중심으로 호전을 전망했다. 비제조업(121.2)은 소매업(150.0), 운수(114.3), 도매·상품 중개업(114.3)을 중심으로, 정보통신산업은 통신·정보처리(136.8), 영상·음향·통신장비(131.4), 반도체·컴퓨터·전기(105.9) 등 전 업종에서 낙관했다. 내수는 영상·음향·통신장비, 소매업 등의 호전이 예상돼 BSI 전망치가 119.2를 기록했고 수출은 선박 등 제조업 중심으로 호전이 전망됐다. 전경련은 "그 동안 BSI 전망치 조사 결과를 보면 지수 100미만에서 3개월 연속 100 이상으로 반전한 18회 가운데 14회는 그 추세가 다음달에도 계속된 것으로 나타나 6월 BSI 전망치도 100 이상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유병률기자 br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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