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료 출신들이 상장기업 대표이사에 잇따라 선임되고 있다.
5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카프로 웅진코웨이 케너텍 고려시멘트 휴켐스 등에 재정경제부 산업자원부 농림부 국세청 출신 인사들이 대표이사로 새로 선임됐거나 재선임됐다. 웅진코웨이는 2일 이사회를 열고 조중형 전 서울지방국세청장을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재선임했다. 조 부회장은 재무부 국제과장과 국세심판소 심판관, 국세청 국제조세실장 등을 역임했으며 1996년부터 웅진에 몸담고 있다.
나일론 원료를 생산하는 카프로는 3월 말 이인원 전 예금보험공사 사장을 대표이사로 새로 선임했다. 재무부에서 20여년을 근무한 이 대표는 이후 국세청으로 옮겨 간세국장 재산세국장 등을 역임했으며 올해 초 예보 사장에서 물러나자마자 민간 부분으로 스카우트됐다.
바이오에너지 업체 케너텍은 3월 25일 신동오 전 중소기업청 차장을 대표이사로 임명, 기존 정복임 대표이사와 함께 회사를 이끌도록 했다. 신 대표는 산업자원부 무역정책심의관 등을 지낸 통상 전문가다. 고려시멘트도 3월 18일 양원돈 전 서울지방국세청 법인세과장을 공동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업계 관계자는 "고위 관료출신의 경우 전문성과 함께 대관 업무에도 활용할 수 있어 인기가 좋다"고 말했다.
최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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