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高大 삼성관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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高大 삼성관 개관

입력
2005.05.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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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백주년 기념 삼성관’이 우여곡절 끝에 문을 열었다.

고려대는 5일 개교 100주년 기념일을 맞아 김병관 고려중앙학원 이사장과 어윤대 고려대 총장, 이학수 삼성그룹 구조조정본부장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삼성관 준공식을 가졌다.

삼성이 480억원을 들여 완공한 후 학교 측에 기증한 이 기념관은 지난 2일 벌어진 이건희 삼성 회장의 명예 철학박사 학위수여식 파행의 발단이 됐다. 이 건물은 지하 1층, 지상 5층에 건축면적 1,400평, 연면적 7,073평으로 디지털 라이브러리와 박물관으로 이용될 예정이다.

오전 9시30분 테이프 커팅으로 시작된 준공식은 김 이사장의 기념사와 어 총장의 축사에 이어 시공사인 삼성물산 이상대 건설부문 대표이사에게 감사패를 증정하는 것으로 간략히 끝났다.

한편 대학 연합단체인 ‘다함께’의 고대모임 측은 중앙도서관 앞에서 X자가 그려진 마스크를 쓰고 ‘학위수여 철회하라’ ‘학생 징계시도 철회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100주년 기념행사장 쪽으로 행진하려 했으나, 대기하고 있던 ‘총학 없는 평화고대’ 소속 학생 20여명이 이들을 저지했다. 양측은 중앙도서관 앞에 나란히 서서 침묵 속에 대치하다 1시간여 만에 자진 해산했다. 이날 학교 측은 학군단 소속 학생 140명을 행사장 주변에 3~4m 간격으로 배치해 학생들의 돌발시위에 대비 했다.

박선영기자 aurevoir@hk.co.kr

유상호기자 sh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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