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은 명품족, 분당은 웰빙족, 목동은 자녀뒷바라지족.’
분당은 은퇴한 부유층, 목동은 교육열이 뜨거운 30~40대가 몰린다는 통념이 사실과 부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이 서울 강남(대치동 청담동 삼성동 개포동), 경기 분당(이매동 야탑동 정자동 수내동 등 8개동), 서울 목동(목동 신정동 신월동)의 롯데카드 회원의 구매패턴을 비교·분석한 결과, 강남지역 고객은 명품, 분당 고객은 건강용품 구매가 월등했고 목동은 신시가지임에도 백화점 구매가 평균보다도 떨어졌다.
평균적인 강남 고객은 37평형 아파트에 거주하는 45~49세 주부로 연 평균 212만원을 롯데백화점에서 쓴다. 분당 고객(평균 40평형 아파트· 40~45세)은 연 평균 182만원어치를 구입했으며, 목동 고객(평균 36평 아파트· 30~34세)은 전체 회원의 평균에도 못 미치는 126만원이었다.
강남 고객은 명품 구매가 다른 두 지역보다 30~75%나 많았다. 골프용품 구매는 강남과 분당이 비슷했고 목동보다 18%가량 많았다.
분당 고객은 60대 이상의 소비가 다른 두 지역보다 2배 이상 높은 ‘실버 소비’우위를 보였다. 때문에 분당점은 다른 점포보다 식품과 가정용품의 매출비중이 20~30% 높고, 건강식품 가구 장식소품 건강침대의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 손자 손녀의 옷을 구입하는 노년층 덕에 아동용품 판매도 다른 두 지역 점포보다 21~24% 많았다.
반면 목동은 다른 지역에 비해 매출비중이 높은 것이 커리어정장과 잡화 정도였다. 더욱이 강남과 분당에 사는 롯데카드 회원은 각 63%, 64%가 백화점에서 카드를 사용했으나 목동지역의 카드 사용률은 45%였다. 서창석 고객관계관리팀장은 "목동지역에서 백화점 소비의 주축이랄 수 있는 35~45세 구매가 확연히 떨어지는 것은 백화점 쇼핑보다 자녀교육에 몰입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김희원기자 h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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