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허리가 굵어져 큰일이다’라는 표현을 하는데 허리는 근육이 많은 부위이기 때문에 허리만 살 찌는 경우는 드물다. 즉 허리에 살찐 것이 아니라 배가 많이 나오면서 살이 늘어져 허리둘레에 살이 많아진 것이다.
복부비만과 마찬가지로 허리에 지방이 지나치게 많으면 허리를 움직일 때 무리가 많이 되고, 이로 인해 자세가 흐트러지면서 디스크 및 척추질환의 원인을 제공하게 된다. 한의학적으로 볼 때 허리, 등 쪽은 족태양방광경이 흐르는 부위인데, 이 부분에 살이 많고, 허약한 사람은 신장과 방광기능 저하를 의심해 볼 수 있다. 특히, 허리 및 복부에 살이 찐 중년이라면 한방에서 선천적인 에너지원이자 뼈, 근육 등을 주관하는 신장 기능이 저하돼 요통, 관절염 등에 노출되기 쉽다.
평소 허리 근력을 강화하는 스트레칭으로 건강을 지켜보자. 허리, 엉덩이, 허벅지 뒤 쪽 근육까지 바디라인을 정리하는 효과도 덤으로 얻을 수 있다. 어깨너비만큼 다리를 벌리고 선 후 양손에 1~2kg의 덤벨을 쥔다. 덤벨이 없을 경우 생수통이나 물통 등을 이용한다. 등을 쭉 편 상태에서 호흡을 들이마시면서 상체가 바닥에 수평이 될 때까지 숙인다. 호흡을 내쉬면서 상체를 일으킨다. 상체를 일으킬 때는 엉덩이 부분을 긴장시키는 것이 포인트. 20회 이상 반복 실시한다.
박영은 자생한방병원 비만클리닉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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