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레어(52) 총리의 3기 연속 집권이 유력시되는 가운데 영국 총선 투표가 5일 오전7시(한국시각 오후3시) 시작됐다.
이에 앞서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노동당은 최소 6% 포인트 차이로 제1야당인 보수당을 앞섰다. 노동당은 총 646석의 과반인 324석 이상을 확보할 것이 확실시되나 보수당 등 야권과의 의석차는 줄어들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노동당은 659석을 선출했던 2001년 선거에서 413석을 얻어 166석을 확보한 보수당을 247석 차이로 따돌렸다.
노동당이 승리하면 영국 역사상 처음으로 노동당의 3기 연속집권 기록을 세우게 된다. 또 블레어 총리가 2008년까지인 3기 임기를 무사히 마쳐 12년간 재임할 경우 최장수 총리 기록도 갱신한다. 지금까지의 기록은 보수당의 마거릿 대처 전 총리의 11년 6개월이었다.
그러나 투표율은 1차 대전 이후 최저를 기록했던 2001년 총선(59.4%)보다 더 낮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보수당의 마이클 하워드(63) 당수는 이번 총선에서 목표했던 200석 확보에 실패할 경우 당수직에서 물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투표는 이날 오후 10시에 마감되며 첫 선거결과는 밤 11시45분께(한국시각 6일 오전7시45분)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노동당이 야권과의 의석수 차이를 100석 이상으로 확대하지 못하면 블레어 총리가 3기 임기 도중 총리직을 고든 브라운 재무장관에게 이양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고성호기자 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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