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텍사스 레인저스)가 또 다시 ‘오클랜드 징크스’에 땅을 쳤다. 박찬호는 5일(한국시각)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로 나와 3과3분의2이닝 동안 8안타 7사사구(볼넷 6개)를 허용하며 5실점했다. 7-5로 앞선 4회에 마운드를 내려온 박찬호는 승리 투수 요건인 5회를 채우지 못해 승을 챙기지는 못했다. 박찬호는 1998년6월10일 승리 이후 오클랜드 전에 9번 선발로 나와 단 1승도 올리지 못한 채 6패만 기록하게 됐다. 지난달 6일 오클랜드 전에서도 7과3분의2이닝 동안 3실점 호투했지만 패전의 멍에를 졌다.
투구수 103개에 스트라이크는 고작 52개. 2회까지 불안한 제구력에도 불구하고 1실점으로 버틴 박찬호는 이후 투런 홈런 2개를 내준 뒤 4회 2사를 잡고 강판됐다. 시즌 3승1패는 유지했지만 방어율은 3.86에서 4.76으로 올라갔다. 텍사스가 16-7로 대승했다.
한편 김병현(콜로라도 로키스)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경기에 7회 구원 등판해 1이닝 동안 삼진 1개를 뽑아내며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김일환기자 kev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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