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의 명문클럽 리버풀이 2004~0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선착했다.
리버풀은 4일(한국시각) 리버풀 앤필드 홈구장에서 열린 준결승 2차전에서 전반 4분 루이스 가르시아의 천금 같은 결승골에 힘입어 프리미어리그 챔피언 첼시를 1-0으로 꺾었다. 이로써 1승1무를 기록한 리버풀은 1985년 이후 20년 만에 결승에 올라 통산 5번째 우승을 노리게 됐다. 리버풀은 26일 새벽 터키 이스탄불에서 AC밀란(이탈리아)-PSV에인트호벤(네덜란드)전의 승자와 우승컵을 놓고 단판 승부를 벌인다.
반세기 만에 프리미어리그를 제패한 부자구단 첼시는 칼링컵 우승에 이어 트리플크라운을 노렸으나 리버풀의 벽을 넘지 못하고 꿈을 접었다.
결승골은 전열을 채 정비하기도 전인 전반 4분께 터졌다. 리버풀의 체코 출신 유로2004 득점왕 밀란 바로시가 골키퍼 페트르 체흐와 충돌하며 때린 슛이 튕겨 나와 문전에 있던 스페인 출신 가르시아의 왼발 끝에 걸렸다. 가르시아의 슛은 한번 바운드된 뒤 텅 빈 골문을 향해 날아갔고 첼시 수비수 윌리엄 갈라가 가까스로 걷어냈으나 볼은 이미 골라인을 살짝 넘어간 뒤였다.
첼시는 이후 에인트호벤 출신 마테야 케즈만과 아르옌 로벤을 투입하며 총력전을 펼쳤으나 리버풀의 촘촘한 수비벽을 뚫는데 실패했다. 라파엘 베니테스 리버풀 감독은 "유럽 최고의 서포터스가 선수들 뒤에서 응원해준 힘 덕분에 이겼다"고 말했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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