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롯데 마린스)이 모처럼 방망이에 불을 뿜었다. 이승엽은 4일 지바 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 프로야구 정규리그 라쿠텐 골든이글스와의 홈경기에서 좌익수 겸 6번 타자로 선발 출장, 5타수3안타2타점을 기록하는 맹타를 휘둘렀다. 롯데는 이승엽의 활약에 힘입어 10-0 완승을 거두었다. 2루타 1개를 포함 3안타를 추가한 이승엽은 타율을 2할6푼에서 2할8푼2리로 끌어올렸다.
초반은 불안했다. 1회 2루수 플라이로 물러난 이승엽은 4회에도 우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고개를 떨궜다. 이승엽은 그러나 6회 2사에 우익수 안타를 터트리며 서서히 타격감에 불을 지폈지만 후속타 불발로 홈을 밟지는 못했다.
4-0으로 앞선 7회. 1사 3루에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은 상대 투수 고야마의 4구째를 통타, 우중간을 가르는 시원한 1타점 2루타를 때려 냈다. 후속 타자의 안타로 홈에 들어온 이승엽은 이어 8회 1사 2루에서 몸쪽으로 파고드는 142km짜리 직구를 우전 안타로 연결, 2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파죽의 12연승을 기록한 롯데는 24승7패로 퍼시픽리그 단독 선두를 굳게 지켰다.
김일환기자 kev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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