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망이의 날이었다. 코리안 빅리거 ‘막내’ 추신수(23·시애틀 매리너스)는 메이저리그 첫 손맛을 봤고 LA다저스의 최희섭은 3경기 연속 안타를 쳐냈다. 추신수는 4일(한국시각) 시애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홈 경기에 9회말 대타로 출장, 1타점 적시타를 터트렸다. 빅리그 데뷔 3타석 만에 첫 안타이자 첫 타점.
팀이 1-5로 끌려가던 9회말 2사 2루 상황에서 9번 타자 윌슨 발데스를 대신해 왼쪽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상대 마무리 투수 스콧 쉴즈의 3구째를 밀어쳐 안타를 뽑아냈고, 이 때 2루 주자 랜디 윈이 홈까지 뛰어들어 타점까지 챙겼다. 추가 득점에 실패한 시애틀은 2-5로 졌다.
워싱턴 내셔널즈와의 홈 경기에 1루수 겸 2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최희섭은 팀이 1-2로 추격하던 4회말 2사 만루에서 1타점 동점 우전 적시타를 날렸다. 지난달 30일 터트린 만루홈런 만큼이나 영양가 있는 타점이었다. 최희섭의 동점타로 기세가 오른 다저스는 곧바로 5회에 2점을 올려 전세를 뒤집었다. 최희섭은 4타수1안타를 기록했고 다저스는 4-2로 이겼다. 최희섭은 5회 수비에서 상대 선두 타자가 날린 1루 선상을 총알처럼 빠져 나가는 2루타성 타구를 역모션으로 멋지게 잡아내 갈채를 받았다.
한편 구대성(뉴욕 메츠)은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 8회 구원 등판해 1이닝 동안 1안타 1볼넷을 내줬지만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방어율을 3.52(종전 4.05)로 끌어내렸다.
김일환기자 kev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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