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스브리지 명문대생들이 데이트 상대가 돼 드립니다.’
영국의 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 대학생들이 과중한 등록금 등에 대한 해결의 돌파구로 ‘에스코트’ 아르바이트에 나섰다.
지난 주 개설된 ‘옥스브리지-에스코트(oxbridge-escorts.com)’는 데이트 파트너가 필요한 독신 남녀에게 옥스브리지(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의 합성어) 학생들을 소개해 주는 웹사이트. 베이리얼 칼리지에서 고전문학을 전공하는 옥스퍼드대 재학생 닉 데커(23)가 사이트 운영자다.
이 사이트는 기말고사가 끝나는 6월 중순부터 서비스를 본격화할 예정이지만, 사이트 오픈 직후 학생 20여명이 벌써 에스코트로 등록했다. 등록자 중에는 목사 아버지를 둔 영문학 전공 여대생, 왕실변호사 딸도 있다. 에스코트로 일하려면 지성과 외모에 대한 검증을 거친 뒤 연회비 45파운드(약 8만5,000원)를 내야 하는 등 까다로운 절차를 밟아야 한다.
대학생들은 등록금과 빚 등 재정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 아르바이트에 뛰어들고 있다. 운영자는 일체의 수수료 없이 수익의 전부를 아르바이트 학생들에게 나눠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에스코트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고객은 연회비 99파운드(약 19만원)에 매번 데이트할 때마다 20~175파운드(약 4만~33만원)를 내야 한다. 이 서비스가 주목받는 것은 명문대생과 세련된 대화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 또 고객과의 ‘섹스 금지(No Sex)’ 규칙을 엄격히 적용하는 것도 신뢰감을 높인다.
문향란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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