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환경보호단체 그린피스의 공동설립자인 캐나다인 밥 헌터가 2일 전립선암으로 별세했다. 향년 63세.
1960년대 캐나다 일간 밴쿠버 선의 칼럼니스트로 활동했던 헌터는 최근까지도 캐나다 언론 매체를 통해 환경 문제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71년 그린피스를 설립한 헌터는 핵 실험 반대 항의시위를 주도하면서 유명세를 탔다. 이어 고래와 물개 포획 문제와 독성 폐기물을 해양에 무단 투기하는 문제를 공론화해 세계의 공분을 불러 일으켰다. 이를 계기로 시사주간 타임이 선정하는 20세기 최고의 환경보호운동가로 뽑히기도 했다.
핵 실험에 반대하는 의미로 그가 만들어 낸 ‘파문을 만들지 마시오’라는 신조어는 환경운동의 캐치프레이즈로 자리잡았다.
73년 그린피스 회장이 된 그는 77년 ‘그린피스’라는 소형 보트를 타고 미국의 핵 실험에 항의하기 위해 알래스카로 출항, 다시 한번 세계의 주목을 끌었다.
그린피스 측은 전세계에 250만 회원을 확보하고 40개국에 지부를 둘 만큼 성장하는 데 헌터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추모했다. 토론토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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