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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테마주 뭔가 했더니…/ 복수테마 속한 종목들 주목을 BT株는 치고빠지기 조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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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테마주 뭔가 했더니…/ 복수테마 속한 종목들 주목을 BT株는 치고빠지기 조심해야

입력
2005.05.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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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증시가 대외 변수 등의 영향으로 5월에도 지루한 조정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자, 틈새 전략으로 테마주가 다시 떠오르고 있다. 전통적인 ‘가정의 달’ 테마부터 ‘원화강세 수혜주’ ‘서울모터쇼 수혜주’ 등이 부상하고 있고, 각종 테마에 동시에 속한 ‘복합 테마주’도 주목 받고 있다. 그러나 최근 급등락을 반복하면서 널뛰기 주가를 보이고 있는 줄기세포주나 바이오 테마주 등은 작전세력이 개입했을 가능성이 큰 만큼, 섣불리 뛰어들면 위험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가장 강력하고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테마는 뭐니뭐니 해도 원화강세 수혜주다. 환율하락 탓에 주요 수출기업의 1·4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크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난 데다 중국의 위안화 절상 우려 등으로 원·달러 환율이 세 자릿수 시대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전력이 4년 만의 최고가를 기록하는 등 환율 수혜주가 반사이익을 톡톡히 얻고 있다.

한양증권은 ▦수입원재료 비중이 높은 기업 ▦대규모 달러부채 보유기업 ▦달러기준 수입 비중이 높은 기업들을 환율 수혜주로 꼽았다. 음식료 전기가스 철강 항공 해운 등의 업종이 여기에 해당된다.

매년 이맘 때면 등장하는 ‘가정의 달’ 테마도 관심이 간다. 더욱이 올해 5월은 미국의 재정적자 확대와 환율하락 등 각종 대외 변수에 시달리는 수출주보다는 회복 기미를 보이는 내수주가 각광 받을 조짐이어서, 완구 게임 유통 외식 여행 관련주를 눈 여겨 볼 만하다. 실제로 어린이날을 앞두고 2일 완구 및 문구업체 바른손이 10% 이상 급등했고, 손오공 영실업 소예 등도 동반 상승했다. 최근 신작 게임 ‘길드워’를 출시한 엔씨소프트도 가정의 달과 내수 회복 관련주로 주목 받고 있다.

지난달 29일 개막한 서울모터쇼는 ‘자동차 테마’를 형성할 호재로 지목된다.

굿모닝신한증권은 "환율하락으로 자동차 업체의 1분기 실적이 대부분 부진했지만, 서울모터쇼를 통해 발표된 신차 출시가 투자심리 개선을 이끌 것"이라고 기대했다. 현대차의 그랜저XG 후속모델인 ‘TG’를 비롯해 기아차의 카니발 후속 미니밴 ‘VQ’, GM대우의 ‘스테이츠맨’ 등이 서울모터쇼를 통해 공개되면서 자동차 판매량 증가에 일조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대신증권은 두세 개 테마에 동시에 속해 있는 ‘복합 테마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용균 연구원은 "5월에는 미국의 금리인상과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상 등 이벤트적 성격의 테마와 분기실적 호전, 중간배당 등 실적 테마가 복합적으로 맞물릴 가능성이 크다"면서 "완만한 내수경기 회복 모멘텀을 지닌 종목군 중 여러 테마에 속한 종목을 주목하라"고 지적했다.

반면 최근 하루 25%의 등락폭을 보일 정도로 요동치고 있는 줄기세포주나 바이오 테마주에 대한 투자는 절대 금물이다. 전문가들은 "줄기세포주나 바이오 테마주는 향후 수년간 실적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극히 희박한 대표적인 작전주"라며 "해당 종목을 보유한 투자자라면 시장에서 관련 테마가 거론되는 시점을 매도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투자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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