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이 포르노 잡지 만듭니다.’ 미국 하버드대 예일대 등 ‘아이비리그’와 시카고대 뉴햄프셔대 등 10여 개 명문대 학생들이 직접 출연해 만든 포르노 잡지가 캠퍼스 안팎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대학생들이 포르노 잡지를 만듭니다.’
미국 하버드대 예일대 등 ‘아이비리그’와 시카고대 뉴햄프셔대 등 10여 개 명문대에서 학생들이 직접 출연해 만든 포르노 잡지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카고대는 ‘Vita Excolatur’(풍요로운 삶이란 뜻의 라틴어)’라는 이름으로, 하버드대는 ‘H-bomb’이라는 포르노 잡지를 발행하고 있고, 보스턴대는 2월 ‘boink’를 창간, ‘대학생 포르노 열풍’에 가세했다.
1년에 2~4차례 발행되는 이 포르노 잡지의 가장 큰 특징은 사진작가나 모델, 칼럼니스트, 편집자가 모두 해당 대학 학생이란 점. 대학생들의 억제된 성 욕구를 당당히 표출해 성의 해방구로 만들자는 게 이들 잡지의 모토이다.
’H-bomb’ 편집장 시플락 본 발데그는 "하버드생들은 성적 올리는 데만 열중했지만 이제는 성(性)적인 감성도 풍부하게 해야 할 때"라며 "똑똑하면 섹시하지 않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싶다"고 잡지의 취지를 밝혔다.
포르노 잡지지만 벌거벗은 남녀 사진만 나오는 건 아니다. 학생들이 직접 쓴 수필과 소설, 시 등 문학 작품 뿐 아니라 구조주의 같은 프랑스 현대철학 이론도 실려 있다. 성에 관한 내용도 사진 뿐 아니라 ‘동성애자는 아니지만 다른 남학생과 잠자리를 갖고 싶다’는 고민부터 캠퍼스에서 멋지게 사랑하는 요령, 섹시하게 보이는 법 등 다양하다.
잡지들은 발행 직후에는 캠퍼스 학생들에게 공짜로 배포됐으나 인기가 치솟자 지금은 온·오프 라인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 한부가 5달러인 ‘H-bomb’의 최신호는 3,000부의 판매고를 올렸고 4달러인 ‘boink’는 1만부나 팔렸다. 일부에서는 "캠퍼스를 섹스의 배경으로 삼아 돈을 벌겠다는 장삿속"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어떤 잡지는 도서관에서 남녀 학생들이 알몸으로 정사를 나누는 사진을 싣는 등 "선을 넘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박상준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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