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의 두부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풀무원은 2일 당초 예정에 없던 신제품 발표 기자 간담회를 갖고, 각종 인공 첨가물이 들어가지 않은 프리미엄급 두부 ‘콩가득 두부’를 4일부터 출시한다고 밝혔다. 풀무원은 "세계 최초로 온두유 방식(두유를 냉각하지 않고 두부를 만드는 방식)을 적용, 기포 발생을 막는 소포제나 응고를 막는 유화제를 첨가하지 않고 두부를 만드는 공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풀무원의 기습적인 기자 간담회에 CJ㈜는 뒤통수를 얻어맞은 꼴이 돼버렸다. 지난달 초 소포제 등 인공 첨가물을 넣지 않은 두부 ‘행복한 콩’을 출시한다고 발표한 CJ는 3일 관련 기자 간담회를 열 예정이었는데 풀무원이 유사한 제품을 먼저 출시했기 때문이다. 풀무원 관계자는 "CJ가 신제품을 설명하면서 자신들만 인공 첨가물을 넣지 않는 것처럼 주장할 수 있어 급히 간담회를 열게 됐다"고 설명했다. 국내 두부시장은 약 3,500억원(포장두부 1,800억원) 규모로 풀무원이 포장두부 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초 두산이 ‘두부宗家(종가)’를 출시하면서 시장에 뛰어든 이후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
신재연기자 poet33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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